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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맛 전격 리뷰 (마스터 오리진)

by 비보스 2020. 12. 14.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맛 전격 리뷰 (마스터 오리진)

 

 

안녕하세요. 비보스입니다.

 

제가 와인과 커피를 공부했을 때 느꼈던 것은 "아는 만큼 맛있다."라는 것 입니다.

 

모든 음식이 안에 들어가는 재료와 조리법을 알 수록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요리하는 것을 즐기고, 남들과 공유하고 싶어합니다.

 

또 다른 점은 개인의 취향은 다양하고 느끼는 맛의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고 마시는 장소, 환경에 따라 또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와인을 공원 벤치에서 종이컵으로 마시는 것과 따뜻하고 인테리어가 갖춘 공간에서 와인잔으로 마시는 것은 느낌이 다르고 그게 사람이 느끼는 맛까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맛있는 커피 이야기. 제가 즐겨 마시는 네스프레소 캡슐에 대해 이야기하려합니다.

 

네스프레소는 29가지 다양한 캡슐커피가 있습니다.

 

그 중에 특징이 나뉘어져 있는데, 오늘은 마스터 오리진 (싱글 오리진) 커피들을 이야기하려합니다.

 

 

 

마스터 오리진은 인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니카라과, 에티오피아 이렇게 5가지가 있습니다.

 

싱글 오리진 커피이고, 현지의 커피 가공 방식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커피 맛이 달라지는 요소는 로스팅, 블렌딩과 함께 가공 방식도 있습니다. (물론 원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가장 큽니다.)

 

제가 적었던 각 나라별 원두의 특징을 적어 놓은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2020/12/09 - [커피 이야기] - 케냐 AA? 예가체프? 커피 원산지 알려드립니다.

 

케냐 AA? 예가체프? 커피 원산지 알려드립니다.

케냐 aa? 예가체프? 커피 원산지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비보스입니다. 커피 시장이 확대된 만큼 다양한 커피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마트에 가더라도 커피 원두를 종류별로 판매

beeboss.tistory.com

 

커피 캡슐 가격은 한 줄 (10개)에 6,900\입니다. (금액적인 측면에서 네스프레소 캡슐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 동그라미는 권장하는 추출스타일커피의 진한 정도예요.

 

에스프레소 (40ml)와 룽고 (110ml) 두 가지 스타일로 마실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 이제 하나씩 직접 마셔본 후기로 커피 본격적인 커피 이야기 시작합니다. :)

 

 

1. 마스터 오리진 인디아 (MASTER ORIGINS INDIA)

 

"마스터 오리진 인디아"는 인도에서 생산한 커피만으로 만든 커피이지, 단일 품종은 아닙니다.

 

인도에서 생산한 인도 남부 고지대의 아라비카와 몬순 가공을 한 로부스타를 블렌딩하여 제작한 커피입니다.

 

※ 몬순 가공이란, 수개월 동안 계절풍(바닷바람)에 노출이 되어 생두가 팽창과 건조를 반복하는 독특한 가공방법.

(몬순 가공은 과거 유럽으로 커피를 보내는 항해 시에 계절풍을 이용한 가공법을 활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느낀 커피맛은 몬순 가공의 로부스타가 묵직한 바디감을 주며 와일드한 풍미를 선보입니다.

 

사실 로부스타라고 해서 조금 거부감이 들긴 했지만, 블렌딩 되어 있는 아라비카의 영향으로 조화를 잘 이루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비오는 날 숲에서 나는 나무 냄새가 떠오릅니다.

 

 

2. 마스터 오리진 인도네시아 (MASTER ORIGINS INDONESIA)

 

 

"마스터 오리진 인도네시아"는 습식탈곡 가공을 한 아라비카 원두 커피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인 수마트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습식탈곡 방법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 인도네시아의 습식탈곡이란, 생두가 부드럽고 촉촉할 때에 파치먼트 (원두표면에 있는 얇고 단단한 막)을 벗겨 생두가 빠르게 건조하는 방법입니다.

 

비가 많이오고 습한 기후 때문에 이런 방법을 이용합니다.

 

이런 독특한 커피 가공법으로 "마스터 오리진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우디향 (나무향)이 나고 풍미가 부드러우면서 이국적입니다.

 

"인디아"는 커피를 딱 마셨을 때의 풍미가 강렬하다면, "인도네시아"는 마실수록 풍미가 점점 더 깊어지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빼곡하게 나무가 늘어져있는 열대우림 한가운데, 커피를 마시는 것 같습니다.

 

 

3. 마스터 오리진 콜롬비아 (MASTER ORIGINS COLOMBIA)

 

 

"마스터 오리진 콜롬비아"는 고지대에 있는 아라비카 원두를 늦수확 가공 방식으로 만든 커피입니다.

 

대부분의 콜롬비아 커피는 습식가공법으로 만들어지지만, "마스터 오리진 콜롬비아"는 습식가공법 + 늦수확 가공법입니다.

 

※ 늦수확 가공이란, 말 그대로 커피체리를 늦게 수확한다는 말입니다. 커피 체리가 익으면 빨간색으로 변하는데, 그것보다 더욱 익으면 짙은 버건디 색으로 변합니다. 그러면 커피체리에서 나는 단맛이 커피 생두에 스며들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마스터 오리진 콜롬비아"에서는 약간의 와인향과일향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늦수확 가공법을 이용하려면, 적절한 수확 타이밍에 빠르게 재배를 해야해서 숙련된 커피 농부만이 가능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부드러운 풍미와 함께 느껴지는 산미가 아름다운 커피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커피예요. :)

 

 

4. 마스터 오리진 니카라과 (MASTER ORIGINS NICARAGUA)

 

 

"마스터 오리진 니카라과"는 중앙 아메리카에서 유명한 커피산지답게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는데, 적용된 커피 가공법의 이름은 블랙 허니 가공법입니다. (커피 공부했던 저도 몰랐습니다.)

 

※ 블랙 허니 가공법이란, 커피체리의 과육을 완전하게 제거하지 않은 생두를 건조시키는 방법입니다. 과육에 남아있는 끈끈한 점액질이 그대로 묻어있는 원두를 매일같이 갈퀴질을 하며 섞어서 단맛이 생두에 베어들게 하는 방법입니다.

 

정말 손이 많이 가는 가공법 같습니다. 그래서 커피에서 굉장히 부드러운 꿀 향기가 나요.

 

당연히 커피에서 설탕이나 시럽같은 단맛은 나지 않지만, 은은하고 천천히 스미는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마스터 오리진 에티오피아 (MASTER ORIGINS ETHIOPIA)

 

 

에티오피아는 커피 역사와 전통이 있는 나라답게, 가장 오래된 가공 방식인 건식 가공을 이어왔습니다.

 

"마스터 오리진 에티오피아"는 모두 에티오피아의 아라비카 원두로 만들어져 가볍게 로스팅한 제품입니다.

 

※ 에티오피아의 전통 건식 가공은, 커피체리를 수확하여 건조대 위에서 말리는 방식으로 최대 4주동안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으로 건조시킵니다. (이때, 커피농부들이 커피체리를 하나하나 손으로 뒤집어준대요.)

 

오랜기간동안 뜨거운 태양아래 건조된 커피는 은은하게 풍기는 커피 아로마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산미가 있는 제품을 좋아해요. 특히, 아이스로 먹을때는 커피의 기분좋은 신맛이 갈증해소를 돕는 느낌을 줘서 마스터 오리진 콜롬비아와 에티오피아를 애용합니다.

 

 

 

이렇게 모아서 보니까 글씨가 쓰여있는 캡슐들이 너무 귀엽네요.

 

"마스터 오리진"은 세계의 커피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가공방식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는게 너무 신기하고요.

 

캡슐 개당가격 690원이면 정말 가성비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마스터 오리진 커피 이야기로 세계를 여행한 기분이네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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